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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성훈 플랜티넷 CFO "'AI 데이터'로 퀀텀점프…연말 PBR 1배 달성"

2026. 08. 12

"20여년간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유해 차단 사업에 고품질 AI 데이터 사업과 맞춤형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을 더해 새롭게 성장하는 20년을 만들겠습니다."

 

전성훈 플랜티넷 전무(CFO)는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 플랜티넷 본사에서 진행한 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베트남 무선망 선점과 'QUIC 특허'…본업 매출 더블 점프 기대

 

플랜티넷은 지난 20여 년간 국내 이동통신사 3사(KT, SKT, LG U+) 유해 콘텐츠 차단을 전담하며 해당 사업에서 연평균 80억~1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해 왔다. 하지만 유선망 중심 사업의 한계로 인해 성장이 정체됐다는 시장의 평가도 공존했다.

 

전 CFO는 본업의 퀀텀점프를 이끌 핵심 모멘텀으로 '베트남 무선망 시장 진출'과 'QUIC(최신 인터넷 암호화 통신 기술) 프로토콜 차단 특허(제10-2787161호)'를 꼽았다. 그는 "유선망 구축을 건너뛰고 모바일로 직행한 베트남 시장의 특성을 겨냥해 2~3년 전부터 진출해 베트남 통신사 VNPT 등과 사업을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플랜티넷의 핵심 기술인 QUIC 차단 특허는 베트남 현지에서 먼저 탄생했다. 전 CFO는 "1년 전 베트남 통신사로부터 구글의 QUIC 프로토콜을 악용해 마약이나 불법 동영상을 주고받는 범죄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 신기술 개발의 계기가 됐다"며 "암호화된 데이터를 해독해 차단하는 기술을 확보해 지난해 특허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최근 여성가족부 등 정부 주도로 강력한 불법 사이트 차단 정책이 추진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기술을 보유한 플랜티넷의 핵심 수혜가 예상된다.

 

전 CFO는 "오는 10월 여가부 예산 편성과 내년 통신사 도입이 본격화되면 현재 유해 콘텐츠 차단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수준의 매출이 새롭게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2C 가입자 18만 돌파 '모아진', B2B 'AI 데이터 허브'로 진화

 

미래 캐시카우로 낙점한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모아진(moazine)'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모아진은 KT 알뜰폰 요금제 연계, LG유플러스 프리미엄 요금제 번들링 및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난달 기준 구독자 18만명을 돌파했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공급망'으로서 B2B 수익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전 CFO는 "인터넷에 널린 3조 토큰 이상의 무료 데이터는 이미 글로벌 빅테크의 AI가 학습을 끝내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며 "이제 AI 모델의 승부는 정제된 고품질 데이터 확보에서 갈린다"고 분석했다.

 

실제 플랜티넷은 국내 매거진 400여 종(기사 약 72만 건 이상), 해외 매거진 2000종 등 총 2400여 종의 정제된 저작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전 CFO는 "자체 LLM을 구축하려는 대기업 연구소 등의 고품질 데이터 수요가 늘고 있어, 모아진이 새로운 데이터 비즈니스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하드웨어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2028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PBR 0.52배 저평가 벗는다…자회사 상장 우려도 불식"

 

주가 저평가 해소도 주요 과제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5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한 플랜티넷은 250억원의 현금성 자산과 수백억 원 가치의 판교 사옥 등을 보유했음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 0.52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 CFO는 "과거 20년 넘게 배당성향이 100%를 초과(2020년 150.8%, 2024년 101.6% 등)해 당기순이익 이상을 배당하기도 할 만큼 주주환원에 집중하는 기업"이라며 "직원 보상 30%, 회사 유보 30%, 배당 40%라는 자본 배분 철칙을 지키며 불투명한 거래가 없는 지배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플랜티넷은 지난 6월 자사주 50만 주 소각을 완료하며 구체적인 밸류업 실천에 나선 바 있다.

 

모아진을 운영하는 자회사 플랜티엠(지분율 57.1%)의 기업공개(IPO) 추진에 따른 '모자회사 중복상장'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플랜티엠은 2019년 플랜티넷의 미디어사업부문을 영업양도 방식으로 넘겨받은 자회사다.

 

전 CFO는 "플랜티엠의 미디어·콘텐츠 사업과 플랜티넷의 유해차단 본업은 비즈니스 구조가 완전히 분리돼 있어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 우려와는 무관하다"며 "내년 모아진 사업의 손익분기점(BEP) 도달 및 흑자 전환 등 독자적인 수익성을 완벽히 입증한 후 2028년경 시장의 신뢰 속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전 CFO는 "창출된 현금을 신사업과 주주환원에 집중해 연말 PBR 1배 이상(BPS 4527원)을 달성하고, 성장형 IT 기업으로 시장에 각인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출처 : 이비엔(EBN)뉴스센터(https://www.ebn.co.kr)